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더 맛있게 먹는 투명한 방법
더운 여름에도 추운 겨울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는
일명 ‘얼죽아’가 주변에도 제법 많이 있다.
여름 시즌이 되면 어김없이 CF에 나오는
음료 광고도 눈에 들어온다.
유독 투명한 얼음 사이로
쏟아붓는 커피와 음료는
시각과 미각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투명하게 빛나는 얼음은 깨끗하고
시원한 기분까지 들게 한다.
그런데 최근 제빙기 곰팡이 위생 상태 때문에
아이스 음료에 대해 불신이 생기고 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데…..,
투명한 얼음이 담긴 커피가
더 맛있어 보이는 건 기분 탓이 아닐 것이다.
깨끗하고 청량한 느낌이 드는 투명한 얼음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투명한 얼음을 만드는 방법
얼음의 투명도는 얼음이 얼마나
깨끗한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이다.
기본적으로 얼음의 투명도는
불순물을 최소화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결국 어떤 물을 사용하는지와
물을 어떻게 얼리느냐에 따라
그 투명도가 달라질 수 있다.
첫 번째 방법, 끓인 물로 얼리기
1. 우선 불순물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반 수돗물보다는 증류된 물이나
생수, 정수된 물을 사용해야 한다.
2. 물 끓이기. 물이 끓을 때
기포가 제거되면서
물속에 있던 기체들이 빠져나간다.
3. 물 식히기. 물을 식힐 때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덮개를 씌워 막아주어야 한다.
4. 원하는 얼음 모양이나 얼음 틀에
식힌 물을 붓고 불순물이 침투되지 않도록
비닐랩으로 덮어준다.
5. 몇 시간 동안 냉동실에 얼린다.
기체가 제거된 물은 얼면서
물 분자끼리 단단하게 결합된다.
6. 맑고 투명한 얼음이 완성된다
두 번째 방법, 위에서 아래로 얼음 얼리기
요즘은 볼 수 없는 풍경이지만,
추운 겨울에 처마 밑에 매달린 얼음을
생각한다면 쉽게 떠올릴 수 있다.
일명 고드름의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불순물을 제거한 물을 이용해
물을 위에서 아래로 세워 얼리면
서서히 얼음 안쪽부터 얼기 때문에
기포가 없어서 투명해집니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얼음 정수기의 원리가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일반 냉동고에 들어가는
아이스박스를 준비하고,
정제된 물을 얼음 틀에 채워 세워 넣고,
아이스박스 주변에 물을 붓습니다.
아이스박스가 단열재 역할을 해서
얼 때 고드름 효과처럼 위에서
아래로 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하루 동안 얼린 후 얼음 틀에서 얼음을 빼내면
윗부분은 불투명하지만 나머지 부분은
투명한 얼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세 번째 방법, 높은 온도로 얼음 얼리기
물 끓이고 신경을 쓰기 귀찮다면
그냥 냉동실 온도를 올려서 -1도로 설정합니다.
정제된 물을 얼음 틀에 채워 냉동실에 넣고
24시간 동안 천천히 얼립니다.
급속 냉동으로 빠르게 얼리는 것보다
조금 낮은 온도로 천천히 얼리면
가스와 불순물이 빠져나가
조금 더 투명한 얼음을 만들 수 있다.
시각과 미각의 완벽한 조화
알고 보면 과학의 원리가 숨어있는
우리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작은 행복
투명한 얼음을 직접 만들어서 즐기는 행복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고 할 수 있다.
느닷없이 보여주는
커피전문점들의 제빙기 곰팡이를 보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 먹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에
떠올린 투명한 얼음처럼
모든 게 투명해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