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할 때 꿀팁에 관한 오해와 진실
요즘 다시 기름값이 엄청 올랐어요
체감하시나요?
사실 물가 때문에 2021년 11월부터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했었는데
세수 때문에 7월 1일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휘발유는 25%에서 20%로 조정하면서
L 당 41원 오르게 되었고
경유는 37%에서 30%로 낮추면서
L 당 38원 오르게 되었습니다.
대왕 고래 프로젝트 때문에 한바탕 난리지만,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라서
중동 상황, 미국의 원유 재고량 등 국제 유가에 따라
들쑥날쑥하는 게 기름값입니다.
아무튼 기름값 때문에 부담을 줄여보려고
주유하는 방법에 따라서
기름값이 차이가 난다는 소문이 떠돌더라고요.
결론부터 말하면 주유 꿀팁으로 알려진 건
아무런 이득이나 도움도 없답니다.
몇 가지 떠도는 소문과 정보에 대해서
하나씩 정확하게 짚아보면
첫 번째로 뜨거운 오후보다
선선한 새벽이나 밤에 주유하면
기름이 더 많이 들어간다?
정답은 X
온도가 올라가면 팽창을 한다는
기름의 특성을 고려한 정보인데요.
실제 온도가 1도 오르면 0.1% 팽창하기 때문에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 날씨에
일교차가 거의 10도 이상 차이가 난다면
가장 더울 때와 가장 선선할 때
주유량의 차이는 1%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온에서 단순 계산했을 때 이론적 차이이고
실제로 주유소 기름은 어디에 있습니까.
저장 탱크는 땅속에 묻혀 있기 때문에
외부 온도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습니다.
따라서 온도 변화에 따른
주유량의 변화는 거의 없게 됩니다.
일부러 새벽이나 밤에 힘들게 주유하지 말고
기름 넣어야 할 때 가까운 곳에 가서
편하게 주유하면 됩니다.
두 번째로 주유할 때 고속으로 넣으면
저속으로 넣는 것보다 기름이 적게 들어간다?
정답은 X
일반적으로 고속으로 빠르게 넣으면
거품이 생기면서
양이 적게 들어간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속으로 천천히
조심스럽게 넣으려고 애쓰시는데
괜히 힘들게 시간 낭비하시는 것입니다.
속도와 관계없이 일정한 주유량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엄격한 테스트와 승인 절차를 거친 주유기이기 때문에
주유 속도와 주유량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합니다.
세 번째로 주유할 때 무조건 리터 단위로 해야 한다?
정답은 X
기름 넣을 때 카드 할인을 많이 받는데
카드사 할인 정보에 리터당 얼마로
표기가 되어 있어 오해하기 쉬운데요.
실제로 카드사 할인 금액은
전국 평균 휘발윳값을 기준으로
계산하여 할인해 주는 것이라
내가 얼마를 주유하든,
주유하는 주유소 기름값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참고로 오늘의 유가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정보를 참고하는 게 훨씬 더 효율적입니다.
https://www.opinet.co.kr/user/main/mainView.do
내가 살고 있는 동네나 자주 가는 곳의 “싼 주유소 찾기”도 유용합니다.
네 번째는 기름의 양을 가득 채우는
것보다 70% 정도 채우는 것이 연비에 더 도움이 된다?
정답은 Δ
당연히 차가 무거워지면 연비가 좋지 않게 됩니다.
기름통을 가득 채우는 것보다 연비가 떨어지지만
0.2% 정도로 실제 운전자가 체감할 정도로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어쩌면 기름을 적게 넣고 운전하면
그만큼 자주 주유를 하러 가야 측면에서는
시간 낭비이고 비효율적이지 않을까요?
그리고 기름이 적게 넣고 오래 달리면
연료 탱크 속에 들어 있는
연료 펌프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모터가 돌면서 펌프가 작동을 하는데
이때 발열이 일어나게 됩니다.
당연히 연료펌프는 냉각이 필요한데,
기름이 바로 냉각 작용을 해줍니다.
그런데 기름이 부족한 상태로 오랜 시간 주행을 하면
당연히 연료 펌프에 무리가 가고 고장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그냥 기름 넣을 때 가득 채워주는 게 좋지 않을까요?
자 어떠세요?
주유 잘 하는 꿀팁, 기름 더 많이 넣는 방법
더 이상 애쓰지 않아도 되겠죠?
주유하는 데 시간 낭비하지 말고,
여기저기 번거롭게 찾아다니며 수고하지 마세요.
기름 한 방울이라도 많이 넣으려는
잘못된 오해나 정보보다는
제대로 운전하는 습관이 연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인 급가속, 급정거만 안 해도
진짜 기름값을 아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