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어디까지 알고 있니?
아니 햇반 용기가
플라스틱 재활용이 안 된다고
열심히 씻어서
재활용으로 분리해서 버렸는데
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싶다.
컵라면을 먹을 때
조심해야 하는 이유가 있고,
재활용 분리배출할 때
비닐 따로, 플라스틱 따로, 스티로폼 따로
잘 분리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어렵고 복잡한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봐야겠다.
* 환경부 분리배출 표시 지침 참고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플라스틱은 바로 페트입니다.
흔히 페트병이라고 하는데,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Polyethylene terephthalate)
줄여서 PET라고 읽습니다.
물병, 음료수 병은
대부분 페트병으로 되어 있고,
액상이나 가루를 담는
투명한 병 모양 제품은 대부분 페트 재질입니다.
탄산 가스를 차단해주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생수나 탄산음료 병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투명해서 잘 보이고,
잘 안 깨지고, 가벼워서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용기입니다.
하지만 전자레인지 사용은
절대 안 된다는 건 당연히 알고 있지만,
재사용하면 안 된다는 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생수 마시고 거기에 식수를 보관하거나,
씻어서 잘 말린 다음에
쌀이나 잡곡 같은 거 보관을 많이 하는데
일회용으로 나온 것이기에
재사용하지 말고
재활용품으로 잘 분리배출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고밀도 폴리에티렌
(High Density Polyethylene), HDPE
플라스틱 재료인 폴리에틸렌을
고밀도로 압축한 재질로
만져보면 단단하고 외부 충격에 강합니다.
우리가 쓰는 용기, 병, 페트병, 뚜껑,
파이프 같은 것들에 사용됩니다.
느낌으로 페트보다
좀 더 딱딱하고 두껍기 때문에
세제, 샴푸, 식용유같이 무게가 나가는
대용량 제품의 용기에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이 HDPE는 내열 온도가
90°C에서 120°C 정도로 높기 때문에,
화학 성분이 분출되지 않고
우리 인체에 무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내열온도가 높기 때문에
전자레인지에 사용도 가능하기 때문에
식품 용기로 쓰이기도 하고,
아이들 장난감으로 사용됩니다.
다음은 저밀도 폴리에틸렌
(Low Density Polyethylene) LDPE
앞서 이야기한 HDPE와 반대로
저밀도 폴리에틸렌인데, 가공하기 쉽고,
유연성과 투명성이 우수하여
포장용 투명필름, 전선피복,
일회용 제품 등의 원료로 쓰입니다.
마트에서 채소나 과일을 담는 위생팩이라든지,
요리할 때 많이 끼는 요리 장갑의 재질입니다.
흔히 접하는데 잘 모르는
휴대폰 보호 필름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또 식품 용기의 뚜껑이나
의료용 수액 팩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는데
페트나 고밀도 폴리에틸렌과 같이
화학 성분을 방출하지 않고
안전하게 쓸 수 있지만
흙에서 분해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잘 썩지 않기 때문에
환경 문제의 주범으로
재활용을 하려고 해도
너무 얇고 가벼워서 세척 등의 문제로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입니다.
우리가 의외로 많이 쓰는 반면
깨끗하게 세척하지 않기에 제대로
재활용을 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다음은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PP
일단 가볍고 내구성이 강한
폴리프로필렌 재질로,
우리가 많이 쓰는
보건용 마스크의 재질이기도 하고,
자동차 내장재, 의료부품 장비에도 활용됩니다.
아주 가벼우면서 높은 온도에
잘 견디기 때문에 다용도로 활용됩니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입니다.
우리 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컵, 도시락, 주방 도구 등에 다양하게 쓰입니다.
내열 온도가 121°C에서 165°C로
매우 높은 편이라
당연히 전자레인지에 사용이 가능합니다.
배달을 시키면 담아오는 그릇 중에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PP 제품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감자탕이나 떡볶이같이
뜨거운 음식을 담을 때 쓰는데
비교적 안전한 소재가 폴리스티렌입니다.
잘 씻어서 재활용품으로 분리배출하면
재활용의 가치도 높은 재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폴리스틸렌(Polystyrene), PS
우리가 가장 신경 써야 할 플라스틱이
바로 폴리스틸렌입니다.
들으면 바로 알 수 있는
일회용 수저, 포크, 컵라면 용기 등
충격 완화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스티로폼이 바로 PS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모양을 찍어내기가 쉽고,
가볍기 때문에 다양하게 사용되는데,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열에 약하고,
녹는 과정에서 환경호르몬이
방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학생들이 좋아하는
컵라면에 뜨거운 온도로 3분 이상 두는 경우에
비스페놀 A, 프탈레이트류 같은
환경호르몬이 나올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컵라면에 물을 부어
전자레인지로 넣고 돌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스스로 건강을 망치는 행위입니다.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또, 배달 음식을 시키면
얇은 스티로폼 형태인 용기에
뜨거운 국물이 담겨 오는데,
가급적이면 그릇에 옮겨 담아서
노출 위험을 낮추어야 합니다.
간혹 업소용 PVC 랩으로 감아서
배달이 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를 다시 전자레인지로 가열하면
우리 스스로 건강을 해치는 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단점은 잘게 부서지는 특성 때문에
미세 플라스틱이 발생하게 됩니다.
미세 플라스틱은 내 몸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서 오래도록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최대한 사용을 자제하고
사용한 제품은 철저히 재활용해야 합니다.
대부분 음식이 담긴 경우가 많아서
각별히 깨끗하게 닦아서
분리하도록 철저하게 신경을 써야 합니다.
요즘에는 그릇을 들고 가서 음식을 담아오는
수고로운 지혜를 가진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음은폴리염화 비닐(Polyvinyl chloride), PVC
열가소성 플라스틱의 하나로 강하고,
색을 내기 쉽고, 단단하고 유연하며,
잘 마모되지 않습니다.
PVC하면 흔히 파이프를 떠올리는데,
인조 가죽, 레코드판, 포장재,
전기절연체, 바닥재 등에 사용되는데
열에 약하것이 특징입니다.
이 PVC 역시 재활용이 되지 않고,
경우에 따라서 독성 물질을
방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제품이 ‘고무다라’라고 불리우는
커다란 고무통을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 주변에서 문제는 가정에서 쓰는 랩은
폴리에틸렌 소재로 건강에 무해한데,
배달 전문점에서 쓰는 업소용 랩은
PVC 소재인 경우가 있어서 문제가 됩니다.
가격이 싸고 랩이 잘 붙어
국물도 새지 않아서 많이들 쓰는데
열에 약하기 때문에
환경 호르몬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소각하면 독성 가스 환경 호르몬
다이옥신을 방출하기에
재활용하는데 적절치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OTHER
여러 소재가 섞여있어
안전성이나 재활용을 해야 될지 말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입니다.
보통 우리가 재활용 분리배출을 하면
비닐 형태와 딱딱한 용기 형태
두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비닐 형태의 플라스틱 하면
딱 떠오르는 ‘라면 봉지’를 생각하면 됩니다.
딱딱한 용기하면 바로 ‘즉석밥 용기’입니다.
비닐 형태는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딱딱한 즉석밥 용기류는
재활용이 곤란한 실정입니다.
재생 공장으로 섞여 들어갈 경우
재생 원료의 품질을 낮추거나
오히려 재활용 공정을 방해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재활용으로 분리배출을 해도
쓰레기로 처리되고 있습니다.
아예 즉석밥 용기만
별도로 분리배출하거나
즉석밥 제조업체에서 직접 수거를 해서
‘스팸 선물세트’ 포장에 활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플라스틱을 제대로 알아야
우리 건강을 지키고,
환경을 지킬 수 있습니다.
우리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플라스틱,
일회용품들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환경부 분리배출 표시 지침
7가지 분류를 통해서 찾아보고 정리해 보니까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해서 보다 명확해집니다.
우리 몸에 유해한가?
전자레인지에 사용할 수 있는가?
재활용이 가능한가?
그리고 용기에 쓰여있는
플라스틱 재질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도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