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발견! 젓갈 쌈밥!
서울 한복판에 ‘하얀 고래’가 나타났습니다.
오늘 뭐 먹을까? 종로를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정갈한 맛집
“하얀 고래”를 만났습니다.
종로역 3번 출구 근처
도로에서 조금 들어간 골목에
새로 생긴 식당인데
‘하얀 고래’라는
식당 이름이 궁금하기도 하고
메뉴가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주메뉴는 정갈하게 담긴
강경식 젓갈 한 상이었습니다.
특별한 별미처럼 입맛을 당기는
각양각색의 젓갈이 예쁘게
담겨 나왔습니다.
백명란, 토하젓, 낙지젓, 굴젓,
창난젓, 아가미젓, 꼴뚜기젓,
명태 회 무침, 청어 알젓, 갈치속젓,
오징어젓, 비빔 낙지젓 12가지
젓갈이 이름이 쓰인 나무판에
예쁘게 플레이팅 되어 나왔습니다.
눈으로도 즐거운 젓갈들과
수육, 쌈채소가 건강하게
보이는 한 상이었습니다.
하얀 쌀밥에 맘에 드는
젓갈을 올려 한 술 먹으면
입꼬리가 절로 올라갑니다.
젓갈마다 이름이 쓰여있어서
하나하나 맛보면서 비교도 해보고,
각각의 매력을 느끼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싱싱한 쌈 채소에
수육 한 점과 우렁 양념 쌈장을
올려 먹으니 건강한 밥상을
먹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나오는 진한 황탯국이
입가심을 할 수 있게 해주어
각각의 젓갈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메뉴 사진과 다른 걸 보아
황탯국은 계절별로
또는 시즌별로 바뀔 것 같았습니다.
한 가지 팁으로
곁가지로 나오는 4가지 나물에
맘에 드는 젓갈을 넣고
참기름을 둘러 비벼서
구운 김에 싸 먹으면
이 또한 별미였습니다.
밥도둑 젓갈을 먹다 보면
공깃밥을 추가로 시키는
당신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반찬이나 황탯국은 리필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프랜차이즈인 줄 알았는데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고 합니다.
현재 본점은 종로에 1곳 밖에 없습니다.
사장님 뇌피셜에 의하면
원래 젓갈은
어른들 입맛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오히려 젊은 사람들과 어른들 비율이
7:3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젓갈이 짜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옹기종기 작은 용기에
적당히 담겨있어 좋았고,
골고루 맛볼 수 있고
먹는 내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내 돈 내산 맛집 발견기였습니다.
저의 기준은 얼마나
자주 찾을 것인가인데
“하얀 고래” 강경식 젓갈 한 상은
날마다는 아니지만
2주일에 1번은
가고 싶은 밥집이었습니다.
가격은 1상에 18,000원이라
요즘 고물가라고 해도 점심값으로는
조금 부담되는 가격이라
가성비는 아니고
특별한 별미로 맛을 느끼기에
충분한 가심비 맛집으로 판단됩니다.
특별한 사람들과 한 번쯤
찾아가서 먹고 싶은 곳입니다.